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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한 소테른 샤또 다르샤의 와인 저장고. |
보르도의 샤또들은 최근 와이너리 투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단순히 와인을 파는 게 목적이 아니다. 와인을 만드는 농부들의 와인 열정까지 고스란히 들려주겠다는 것이다. 와인의 맛과 향이 익어가는 비밀스런 저장고를 공개하고, 원하는 이들에게는 와인 블렌딩이나 포도 따기 등의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보르도의 와이너리 투어는 대부분 5∼6월과 9∼10월에 집중된다. 7∼8월은 휴가철인데다 무덥기 때문에 꺼린다. 가을의 경우 통통하게 여문 포도를 수확해 와인을 빚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와이너리 투어는 보르도와 생테밀리옹관광청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이곳에서는 반나절에서 당일, 1박2일에 이르는 다양한 투어코스를 마련해 놓고 있다. 가격은 지역과 테마에 따라 제각각이다. 반나절 도보는 28유로(약 4만7600원), 당일은 57유로부터다. 80유로 전후의 투어는 가이드와 차량, 와인 테이스팅, 점심이 포함됐다.
샤또에서 귀족처럼 보낼 수도 있다. 지롱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메독의 샤또 루덴(Ct. Loudenne)이나 달콤한 귀부와인이 익어가는 소테른의 다르쉬(Ct. d’Arche)는 17세기에 지어진 성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사용한다. 귀족들의 손때가 묻은 화려한 가구와 아늑한 침실, 벽난로가 있는 거실을 다 누리며 하루쯤 샤또의 주인이 되어보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가격은 120∼180유로 내외. 원하면 조식과 석식을 추가할 수 있다.
보르도 와인에 대해 먼저 알고 싶다면 보르도와인협회(CIVB)에서 운영하는 ‘에콜 드뱅’의 와인강좌를 듣는 것도 좋다. 가격은 성수기 코스가 25유로, 스페셜 코스는 350유로부터 시작한다.
또 라 와이너리(La Winery)는 시음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 스타일을 찾아주는 와인강좌를 진행한다. 팔루메이(Ct. Paloume y)와 라느상(Ct. Ranessan)은 포도수확이나 품종별 와인을 마신 후 자신이 직접 블렌딩을 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가격은 30∼40유로 내외다. 보르도관광청(www.bordeau-tourisme.com),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SOPEXA·02-3452-9480·www.sopexa.co.kr)
보르도(프랑스)=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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