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태균 24호, 8회말 쐐기 투런 아치… 2위와 3개차 선두 질주

프로야구 한화의 김태균이 1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와 선행주자 클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또 터졌다. 그것도 짜릿한 쐐기 투런포다.

홈런 1위 김태균(26·한화)이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렸다. 2점 짜리로 타점을 2개 추가해 72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1위 질주도 계속했다.

김태균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서던 8회말 무사 2루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 5∼6일 대전 SK전 2경기 연속 홈런 후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24홈런으로 2위 가르시아(롯데)를 3개 차로 따돌렸다.

어느 때보다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7회까지 4-2로 앞서던 한화는 8회초 송지만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연경흠의 3루타와 더그 클락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으나 좁은 대전구장에서 히어로즈의 불방망이를 감안하면 언제든 재추격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추가점을 뽑기 위해 클락이 2루 도루를 감행했지만, 김태균은 적시 안타로는 성에 안 찼는지 화끈한 대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히어로즈가 김태균을 상대하기 위해 내보낸 박준수의 5구째 128㎞짜리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관중석 상단에 꽂았다.

한화는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7-4 승리를 거뒀다. 시즌 47승(39패)째를 거둔 한화는 4위 롯데와 2경기차로 벌리면서 2위 두산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김태균은 7월 들어서만 5홈런을 몰아치며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한 진군은 물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에도 성큼 다가섰다.

김태균의 2003년 31개의 홈런을 친 뒤 2004년과 2005년 23개의 홈런이 가장 많은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현재 페이스대로 홈런을 친다면 35개까지 가능해 최고 기록도 가뿐히 갈아치우게 된다.

김태균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스윙이 많이 무뎌지는 것을 느껴 체력 보충을 위해 잠을 많이 잤다. 방망이도 910g짜리 내 것 대신 (김)민재 형의 830g짜리 가벼운 방망이를 들고 나갔는데 그 덕분에 팀배팅을 의식하고 가볍게 돌렸는데도 스윙이 잘 된 것 같다”며 “7월 이후까지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홈런왕 및 각종 타이틀에 본격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관련기사

한화 연경흠 8회말 역전찬스 발판

9회말 뒤집기… KIA 원정 4연승

“페타지니 부인 꼭꼭 숨어라”

차승원 닮은 롯데 통역관, 차승원과 만남성사

LG 이재영, 1047일만에 V

욕설파문 윤길현 “죄송합니다” 사과

KIA 김형철, 친정울린 역전 결승타

판정시비에 힘빠진 거인… 두산 5연승


프로야구전적 〈11일〉
 
두산 8 [사직] 3 롯데
     
KIA 2 [문학] 1 SK
     
한화 7 [대전] 4 히어로즈
     
LG 6 [잠실] 4 삼성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