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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김형철(오른쪽)이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초 2사 1,3루 상대투수 정대현으로부터 역전 1타점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문학=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
KIA의 내야수 김형철(28)이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2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냈다.
덕수정보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SK로 프로에 입문한 김형철은 화려한 SK 내야진에 밀려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말 그대로 후보선수였다. 2006년 60경기에 출전한 것이 가장 많이 뛴 시즌이었다.
그리고 김형철은 지난 5월4일 채종범, 이성우 등과 함께 KIA로 트레이드됐다. SK는 이 때 KIA로부터 전병두와 김연훈을 받았고 그의 이적은 투수 전병두에 가려져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김형철은 절치부심 조금씩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 발데스를 퇴출시킨 탓에 내야수로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도 김형철은 7회 대타로 나선 최경환을 대신해 7회말 수비에 2루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타석에 나설 기회조차 없을 줄 알았지만 0-1로 뒤지던 9회초 KIA 타선의 활약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2사 1,3루 상황에서 드디어 그의 타격 차례가 왔다.
김형철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투수와의 싸움에 집중했고 정대현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역전 결승타점이 되는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친정 SK를 울리고 말았다. 김형철이 타점을 올린 것은 2006년 6월20일 현대전 이후 처음이었다.
김형철은 “정대현이 지난 경기 바깥쪽 승부 많아 몸쪽을 노렸다. 스트라이크와 비슷하면 무조건 친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는데 초구에 몸쪽 직구가 와서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며 결승타 당시를 떠올렸다. 김형철은 또 “6년차인데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린다. 팀이 조금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문학=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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