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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첼시를 꺾은 뒤 환호성을 지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성은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모스크바=AP연합뉴스 |
▲‘숨은 경쟁자’ 하그리브스
박지성의 엔트리 제외에 결정적이었던 선수는 잉글랜드 대표 오언 하그리브스였다. 그의 오른쪽 날개 선발은 이번 결승전에서 맨유가 꺼내 든 필승 카드. 퍼거슨 감독은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 지금 그의 몸 상태는 최고”라면서 같은 포지션의 박지성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맨유에 입성한 뒤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던 하그리브스는 크로스와 프리킥도 수준급이다. 2007년까지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오른쪽 날개 형태로 적지 않게 뛰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하그리브스는 결승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퍼거슨의 선택은 적중했다.
▲교체로는 왜 못 나섰을까
박지성의 반전 능력 때문이다. 지난 달 6일 미들즈브러전에서 교체 투입, 동점골을 도우며 ‘조커’ 이미지도 드러냈지만 라이언 긱스와 나니에 비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퍼거슨 입장에선 일단 ‘백전노장’ 긱스가 반드시 필요했다.
▲플래처는 박지성과 상관없다
일부에선 “박지성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플래처의 교체 명단 포함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플래처는 2007년부터 측면 미드필더로 거의 나선 적이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지난 시즌 막판 맨유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하며 퍼거슨 감독을 사로잡았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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