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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무대인 남원 광한루원에 신록이 물들고 있다. 정원문화 가운데서도 백미로 꼽히는 광한루원은 청백리의 표상이었던 황희정승이 남원에 머물 때 축조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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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미 넘치는 실상사 석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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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줌시조로 알려진 가왕 송흥록의 생가. |
고수의 장단에 맞춰 소리를 하는 송흥록의 동상이 서 있는 생가에서 몇 걸음 보태면 ‘국악의 성지’다. 소리의 고장 남원의 상징물로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남원시립국악단이 상주하면서 단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판소리와 퓨전국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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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면 성산리 입구에 세워진 흥부네 가족상. |
흥부마을은 인월 말고 아영면에도 있다.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 자락에 자리한 성리는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로 인해 흥부가 부자가 된 발복지다.
산내면은 지리산의 속살이다. 천왕봉∼반야봉∼노고단∼바래봉으로 이어진 산들이 삼면을 둘러치고 북쪽으로도 1000m를 헤아리는 산들이 감쌌다. 오직 인월에서 드는 길과 함양군 마천으로 빠져나가는 협곡만 트여 있다. 지리산이 감싼 항아리 같은 곳에 실상사를 정점으로 한 너른 들이 펼쳐졌다.
산내면 대정리 백장암계곡은 변강쇠타령의 전설이 스민 곳이다. 성을 매개로 양반사회를 풍자한 변강쇠타령은 강원도에서 천하배필을 만난 변강쇠와 옹녀가 살 곳을 찾아 지리산의 품으로 든다. 두 사람은 이곳에 도달해 백장바위에서 질펀한 사랑을 나눴다. 이 전설은 남녀의 성기 모양을 한 음양바위나 바위를 긁어 국을 끓여먹으면 부부 금슬이 좋아진다는 근연바위 등과 어울려 한결 그럴싸해진다. 길가에는 변강쇠와 옹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품과 장승이 서 있는 변강쇠백장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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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기가 일본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실상사의 철불. |
철불은 또 손길이 닿으면 복을 준다는 전설이 있다. 부처의 손을 잡고 복을 빌던 무수한 중생들의 염원이 느껴진다.
지리산(남원)=글·사진 김산환 기자 is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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