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전승! 승엽 올림픽행 야심찬 출사표

오늘 남아공전부터 초구 집중공략
선후배 의기투합 본선 자신만만
[스포츠월드] “첫 타석 초구부터 집중해서 7전 전승을 이끌겠다.”

한국 야구의 기둥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사진)이 7전 전승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 들어가는 대표팀의 중심타자 이승엽은 “후배들과 힘을 합쳐 7전 전승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도록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 해 10월에 받은 손가락 수술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며 대표팀에 자원해 선후배들과 의기투합, 보름 여 간 착실히 준비해 온 만큼 최고의 플레이로 최고의 성과를 얻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승엽은 첫 경기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대결했지만 우리와 실력 차이가 나는 팀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도 “약 팀이라고 해서 60∼70% 컨디션으로 나선다는 뜻은 아니다. 100% 컨디션으로 임하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승엽은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 8일 호주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두 번째 경기인 8일 호주전에 포커스를 맞췄다. 호주는 주전 대부분이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으로 호주전이 사실상 이번 대회 흐름을 좌우할 첫 분수령과도 같다.

이승엽은 “호주 대표팀의 전력 분석 비디오를 봤는데 그렇게 약하지도 뛰어나지도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는 당일 컨디션이 좌우한다”며 “처음 만나는 투수와 첫 타석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엽은 그동안 훈련 성과에 대해 “세 차례 대만 프로팀과 평가전을 치렀지만 상대 투수들의 기량이 좀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빠른 볼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우리 투수들이 불펜에서 던질 때 타석에서 눈에 익히면서 감을 찾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젊은 후배들이 야구를 기대 이상으로 잘 한다. 내가 그 맘 때보다 게임을 풀어가는 요령이 더 나은 것 같다”며 후배들에 대한 칭찬도 빠트리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2008베이징 올림픽 예선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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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원정)
중계
3월 7일(금) 13:30 남아공:한국 KBS N
3월 8일(토) 19:30 한국:호주 KBS N
3월 9일(일) 19:30 한국:멕시코 KBS N
3월 10일(월) 13:30 스페인:한국 MBC
3월 12일(수) 13:30 한국:독일 KBS N
3월 13일(목) 19:30 캐나다:한국 KBS 2TV
3월 14일(금) 19:30 대만:한국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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