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지난 해 4월 블랙번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뒤 그해 12월 말이 되서야 그라운드로 컴백할 수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기다려왔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복귀 이래 7경기 동안 박지성의 중간 성적표에는 골은 커녕 어시스트도 없었다. 최근 2경기에는 출전 조차 못했다. 박지성에게는 위기감으로 뒤덮인 최근 보름간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시원한 헤딩골으로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자신감은 한껏 업그레이드이 됐다.
동시에 뒤처지던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즌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영입한 나니(21)가 20경기에서 3골·10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박지성의 머리 위에 있을 때 다시 박지성이 경쟁을 가열시킨 것이다.
또한 굳은 믿음을 보내던 퍼거슨 감독의 마음이 흔들릴 때 쯤 박지성은 골로서 보답했다. 이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골에 대해 “아주 좋은 골이었다. 거의 1년 만에 터트린 골이어서 나 역시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런 웃음을지었다. 그는 이어 “박지성의 골이 풀럼을 죽였다(Ji-sung’s goal killed them really)”고 흥분을 감추지 않기도 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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