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퇴사자, 입장문 후…“민희진, ‘너 하이브냐’고”

사진=뉴시스

어도어 전 직원 B씨가 입장문 게재 후 반응을 전했다.

 

13일 어도어 전 직원 B씨는 자신의 SNS에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어도어 임원 A씨는 B씨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장문의 카톡을 보냈으며, 하이브도 “미안하다. 재조사하겠다”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는 B씨에게 “너 일 못했다. 너 하이브냐”고 하며 카톡 77개와 13일 공개한 입장문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B씨가 민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안을 두고 가해자 편에 서서 대응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어도어 임원, 하이브, 민 대표의 반응을 전한 것이다.

 

앞서 B씨는 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어도어 간부 A씨와의 자리가 강압적이었으며 ‘어린 여자가 있는 것이 낫다’는 성희롱적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하이브에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B씨를 신고했으나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3일 민 대표는 B씨의 폭로를 반박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민 대표는 B씨가 주장하는 A의 성희롱성 발언이 있었던 당시 사건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는가 하면,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배치되는 점과 자신은 제3자로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던 점 등을 강조했다.

 

또한 민 대표는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B가 등장했다”며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했던 저를 억지로 겨냥해 굳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고도 짚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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