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샤이니 종현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종현은 2008년 5월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온유·종현·키·민호·태민)의 멤버로 첫 싱글 ‘누난 너무 예뻐’(Replay)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7년 만인 지난 2015년 1월 첫 미니앨범 ‘베이스’를 내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하며 노래로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2014년 이후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DJ를 맡으며 많은 청취자들을 이해하고 위로했다. 특히 올해 4월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마지막 방송은 많은 청취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라디오에 대한 애착을 크게 드러냈던 종현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그날의 방송을 떠올리며 그를 추억하고 있다.
마지막 방송 “나름의 예의”라고 말하며 정장을 입고 스튜디오에 들어선 종현는 방송 내내 담담하고 차분하게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청취자들의 메시지를 읽으면서도 눈물을 꾹 참았다. 그에게 감사와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청취자들에게 그는 “그래요. 우리 또 만나요 만날거에요. 제가 없는 소리 잘 안하려고 하거든요. 근데 우린 정말 다시 만날거예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종현은 “저에겐 라디오란 참 의미가 깊고 멋진 성장의 경험이었어요. 제가 그런얘길 많이하잖아요. 성장엔 항상 통증이 따른다구요.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너무너무 소중한 기억이 됐구요, 여러분에게도 소중한 기억이되길 바라고. 추억하며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며 청취자들을 위로했다.
이어 “인생에 큰 분기점이 됐습니다. 라디오, 그리고 푸른밤. 푸른밤이라는 단어앞에 제이름을 몇번이나 붙여서 읊조렸는지 모르겠네요. ‘푸른밤 종현입니다’라는 문장이 처음엔 참 어색했는데 그게 익숙함이 됐구요, 그 익숙함과 잠시 인사를 할 날이 왔네요. 삶이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죠. 그 과정속에 있고 그래서 성장하고 있다고 믿어요. 당장은 아쉽고 섭섭하고 눈물나고 그러겠지만 우린 꼭 다시 만날거예요. 아마도 너와 난 꼭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분명 만났을 거야. 그때가 어서오길 바라고, 그땐 지금의 감정보다 훨씬 큰 반가움으로 서로를 맞이하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 이후 하차 심정을 밝히며 “감성적으로 얻은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온에어’ 빨간색 불이 꺼질 때 정말 슬펐다”고 고백한 종현. 3년 4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청취자들은 그가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고, 더 많이 위로 받았다. 꼭 다시 만날거라고,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자던 그의 말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마지막 인사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진짜 많이했어요. 그리고 하던대로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대신 그 앞에 한마디 더 붙여서 인사를 할게요.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 저도 쉬러 올게요. 여러분도 여전히 그리고 안녕히 내일도 쉬러와요.”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 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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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푸른밤 종현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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