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박찬호(1994~2001년), 최희섭(2004∼2006년), 서재응(2006년) 등 3명의 한국 선수들이 거쳐가면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한국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팀이다. 1994년 입단한 박찬호가 90년대 전성기를 다저스에서 보내면서 한국에 메이저리그 붐을 일으켰고, 그 덕에 코리안특급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당시 박찬호 열풍과 함께 다저스는 한국의 안방을 장악하면서 메이저리그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해 선수에게도 활동하기 편한 팀 중 하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다저스는 1883년 뉴욕 브루클린을 연고로 창단한 전통의 명문팀이다. 1958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겨 현재의 팀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6차례 정상에 올랐다. 우승 횟수로는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회)·보스턴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7회)에 이어 6번째로 많다. 특히 1950∼1960년대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네 차례(1955·1959·1963·1965년)나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88년 마지막 우승 이후 24년 동안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했고, 올해도 86승76패로 샌프란시스코(94승68)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사령탑은 2008년부터 코치를 맡다가 지난해 사령탑에 오른 돈 매팅리 감독. 홈구장은 5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저스스타디움이다.
투수전력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크리스 카푸아노, 채드 빌링슬리, 애런 하랑, 조시 베켓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투수를 보유
하고 있다. 이번에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까지 영입하면서 투수왕국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겐하임 그룹의 최고경영자 출신 마크 월터와 농구 스타 매직 존슨 등이 포함된 공동 투자단이 23억 달러를 들여 구단을 인수한 뒤 명가 재건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당연히 우승만이 목표고, 류현진은 ‘우승청부사’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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