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파문' 호날두 "기뻐할 땐 기뻐한다" 환호

 ‘슬픔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에게 실점해 1대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2분 뒤 카림 벤제마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 시간에 터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호날두는 이달 초 열린 그라나다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두 골을 넣고도 세리모니를 하지 않았었다. 당시 경기 직후 호날두는 “슬프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맨시티전은 달랐다.

 스페인 마르카 닷컴은 “호날두가 골을 넣은 뒤 여자친구인 이리나를 바라보며 경기장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을 번쩍 올렸다. 그리고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호날두는 “기뻐해야 할 땐 기뻐한다”며 “모든 사람은 행복하거나 슬플 권리가 있다. 오늘 아주 좋은 경기를 했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맨시티와 우리 모두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끝까지 이길 수 있다고 믿었고. 그리고 결국 승리했다”고 기뻐했다.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4일 아약스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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