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6개 연예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모두 3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백지영과 유리가 운영하는 쇼핑몰 아이엠유리는 내부 직원들이 작성한 글을 소비자의 사용후기인 것처럼 인터넷에 게재했다가 적발됐다. 특히 지각 등 근무수칙을 위반한 직원은 의무적으로 사용후기 5개를 작성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이 직원들은 칭찬 일색의 글을 997개나 올렸다.
김준희가 운영하는 에바주니는 고객 대상 사은품 행사를 진행하면서 추첨 없이 VIP 회원과 구매금액이 높은 회원을 골라 사은품을 준 사실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더 지급할 사은품이 없어도 이벤트가 계속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이기도 했다. 황혜영이 운영하는 아마이는 쇼핑몰에 불리한 내용의 사용후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정위에 따르면 또 다른 연예인 쇼핑몰은 소비자의 반품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하기도 했다. 진재영이 운영하는 아우라제이는 니트 소재의 상품이나 안경 등에 대해 반품을 제한했고, 한예인이 운영하는 샵걸스는 제품수령 후 48시간 이내에만 교환이나 반품 요청을 받았다. 할인 품목은 교환과 반품을 모두 거부하기도 했다. 김용표가 운영 중인 로토코도 제품수령 후 3일 이내에 고객센터로 통보하고 7일 이내에 반송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전자상거래법상 일괄적으로 특정상품의 반품을 제한하는 것은 청약철회 방해행위에 해당한다.
이번에 적발된 6개 쇼핑몰은 짧게는 3일, 길게는 7일간 초기화면에 공정위 시정명령 내용을 게시해야 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조사대상에 제외된 130여개 연예인 쇼핑몰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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