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 쇼핑몰 과징금에 백지영, 공식 사과

가수 백지영이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 ‘아이엠유리’가 지난 5월 인터넷 쇼핑몰 공정 거래 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7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소속사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발표문을 통해 백지영은 “‘아이엠유리’ 쇼핑몰로 인해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아이엠유리''는 지난 5월29일 인터넷 쇼핑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지난 7일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아이엠유리’는 직원이 작성한 후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연예인 쇼핑몰의 운영자로써 저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점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기 위해 사과문을 올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저를 포함한 ‘아이엠유리’ 임직원이 인터넷 쇼핑몰 공정거래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사이트 활성화만을 염두하고 허위 후기를 남긴 점에 대해서는 모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곧 ‘아이엠유리’ 사이트에도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스스로 경영적인 소홀함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므로 많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음도 분명히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6개 연예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모두 3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백지영과 유리가 운영하는 쇼핑몰 아이엠유리는 내부 직원들이 작성한 글을 소비자의 사용후기인 것처럼 인터넷에 게재했다가 적발됐다. 특히 지각 등 근무수칙을 위반한 직원은 의무적으로 사용후기 5개를 작성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이 직원들은 칭찬 일색의 글을 997개나 올렸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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