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수본’이 극장가 ‘완득이’ 천하에 종지부를 찍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롭게 개봉한 ‘특수본’은 지난 25∼27일 34만6875명의 관객동원수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개봉 5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던 ‘완득이’가 같은 기간 28만8874명으로 2위에 랭크됐다. ‘완득이’의 누적관객수는 27일까지 474만5131명으로 500만 고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어쨌든 ‘특수본’이 ‘완득이’의 바통을 이어받아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찰 영화지만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시국에 조직 수뇌부의 비리로 희생당하는 일선 경찰들의 모습이 영화에 나오면서 묘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 중인 것. 엄태웅과 주원, 두 주연배우의 호연에 성동일, 김정태, 정진영 등 중견 배우들이 펼치는 경찰 이야기가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방학시즌이 임박하면서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인 ‘아더 크리스마스’도 높은 흥행 성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아더 크리스마스’는 18만31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할리우드 작품들이 여전히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얼 스틸’이 4위(11만9490명), ‘머니볼’이 5위(11만7661명), ‘신들의 전쟁’이 6위(10만3727명)에 오른 것.

30일 개봉작 중 ‘트와일라잇’의 네 번째 시리즈인 ‘브레이킹 던 - 1부’도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유료 시사회를 통해 8만8116명의 관객동원수를 나타냈다. 국내 로맨틱 코미디물인 ‘너는 펫’과 ‘티끌모아 로맨스’는 각각 9위(3만600명)와 10위(2만4552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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