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록 담당 병원인 제주한라병원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기저핵 부위가 망가져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는 장애가 있지만, 각성상태가 뚜렷해 의사소통은 자유로운 상태”라며 “마비 증상도 없어 추후 재활 치료를 열심히 하면 일상 생활로의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영록은 이날 면회를 온 박경훈 제주 감독을 본 뒤 울면서 “감독님”이라고 부르고, 부모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훈 감독은 “신영록이의 눈동자도 좋고, 얘기를 하더라도 잘 알아듣는다. 본인이 일어서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소망 덕분에 영록이가 의식을 회복했다. 앞으로 재활을 잘해 그라운드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박린 기자 rpar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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