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이루마, '수예무'는 배울 것이 많다

바비킴(왼쪽), 이루마. MBC플러스 미디어 제공
바비킴 이루마가 최근 부활한 MBC ‘수요예술무대(이하 수예무)’ 사회를 맡은 소감을 털어놨다.

24일 제주에서 ‘수예무’ 녹화를 가진 두 사람은 짬을 내 취재진과 만났다. 음악 프로그램에 가수가 아닌 사회자로 무대에 서는 것은 가수로서 또 다른 부담감이다. 더불어 ‘수예무’는 가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무대에서 서고 싶은 무대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 MC 이현우와 김광민이 고정 얼굴로 시청자 앞에 각인됐기에 두 사람은 설레면서도 부담이 컸다.

바비킴은 “MC 제의를 받았을 때 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받은 것처럼 기뻤다”면서도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한국어 발음이 부정확해서 늘 신경 쓴다”고 털어놨다. 이루마는 “처음 데뷔했던 무대에 MC로 서게 돼 영광이다. 하지만, 워낙 전 MC였던 이현우, 김광민 선배들이 유명해 차별화된 진행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자로 무대에 서는 게 음악적 역량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수예무’는 전설의 샹송 가수 파트리샤 카스를 비롯한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단골로 출연했다. 그래서 이루마와 바비킴은 거장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은 것들은 배운다.

바비킴은 “프랑스 샹송의 대가 파트리샤 카스가 출연했을 때 보는 것만으로 몸이 떨렸다. 외형만으로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분의 사연을 들어보니 살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덕분에 음악이란 아픔을 통해 탄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바비킴과 이루마는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어색한 점은 없다. 워낙 방송국을 오가며 많은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덕분에 현재 호흡은 잘 맞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앞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진행을 해보고 싶어했다.

이루마는 “전 MC였던 김광민 이현우 씨가 어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우리도 그렇게 개성이 담긴 진행자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싶다. 저는 좀 소심하지만 꼼꼼하고 바비킴은 속이 넓은 게 매력이다. 이를 잘 살려 선배분들의 이룬 영광을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제주=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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