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황정민-류승범-유해진, 3인3색 캐릭터 전격 분석

'부당거래'의 황정민.
류승완 감독이 내놓은 3년만의 신작 영화 ‘부당거래’ 속 세 주인공인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은 각각 경찰 최철기, 검사 주양, 스폰서 장석구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세 주인공 모두 모두 악독하면서 비열한 캐릭터 연기로 각각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이들이 펼칠 대국민 조작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당거래’ 속 세 남자들의 전혀 다른 스타일을 전격 분석한다.

먼저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최철기 반장은 뛰어난 사건해결 능력에도 불구하고,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려나는 인물. 속내를 알 수 없는 최철기의 무표정함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 
'부당거래'의 류승범.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만들어내는 대국민 사기극을 주도하는 비열한 경찰 최철기는 무채색의 점퍼로 배역의 성격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영화 속에서 검정, 회색, 짙은 갈색톤을 벗어나지 않는 가죽이나 두툼한 점퍼 차림의 한결같은 스타일을 선보인다. 여기에 낡은 청바지와 묵직한 워커는 최철기의 우직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린 나이에 검사가 돼 권력을 손에 쥔 교활한 검사 주양은 사회 초년생답게 철저한 자기관리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무심하게 손으로 빗어 넘긴듯한 헤어스타일의 최철기와 달리 헤어샵에 들러 관리를 받는 그의 모습은 두 캐릭터의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부당거래'의 유해진.
이러한 주양의 스타일링에는 지적인 면을 부각시켜주는 무테안경과 보수적인 직업에 걸맞은 무난한 디자인의 고급수트가 필수. 또 날마다 바뀌는 넥타이와 항상 정돈돼 있는 헤어스타일은 주양의 엘리트적인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끝으로 비주류를 거쳐 마침내 권력을 얻었지만 더 큰 먹이를 손에 넣기 위해 거래를 이용하는 악독한 스폰서 장석구는 ‘부당거래’의 세 인물 중 가장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주양처럼 언제나 수트차림으로 등장하는 장석구는 그보다 훨씬 더 화려한 재질의 맞춤 수트를 고집한다. 

최고급 수트와 함께 다양한 색상의 헹커치프, 그리고 화려한 악세서리들은 그의 과시욕을 잘 보여주는 소품이다. 또 고급사우나 신에서는 장석구의 화려한 문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밑바닥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치열하게 살아왔을 그의 과거를 짐작케한다.

영화는 28일 개봉한다. 연기파로 유명한 세 남성 배우들의 스타일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것인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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