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한 장면. |
한국영화 ‘방가?방가!’와 할리우드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이하 ‘먹기사’)가 같은 날 개봉했다. 두 작품 모두 상영관도 팽팽히 정상을 달리며 각각 250여개관으로 비슷하게 확보했다.
그러나 개봉에 앞선 인지도에서는 ‘먹기사’가 앞섰다. 영화전문 사이트 무비스트,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등 각종 영화사이트에서 ‘9월 마지막 주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먹기사’가 석권한 것. 관객들의 기대도나 흥행예감 모두에서 ‘먹기사’가 확실히 우위를 나타냈다.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프리머스시네마 등 극장 사이트 설문조사에서도 당당히 기대작 1위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제작을 맡고 영원한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으로 출연한 점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
![]() |
'방가?방가!'의 한 장면. |
그렇다면 극장가 성수기에서 비수기로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과연 어느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할까. 두 작품 모두 엇비슷하지만 일단 인지도 때문에 ‘먹기사’의 우위가 점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인이면서 백수여서 외국인 노동자로 변신해 공장에 취직하는 인물 방태식의 이야기를 담은 ‘방가?방가!’가 더욱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도 보인다. 반면, 전 세계 8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먹기사’는 잘 살던 대도시 여성이 1년간의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여행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이 남성 관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과연 어떤 영화가 10월의 첫 주말을 장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