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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의 포스터. |
일요일인 지난 3일의 경우 전체 영화 스코어 2위, 개봉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319개관에서 상영돼 6만13명의 관객을 모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 비해 265개관임에도 불구하고 7만2689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개봉 영화가 일주일 중 최대 관객을 끌어모으는 첫 주 토요일에 비해 이튿날인 일요일은 평일 스코어만큼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방가?방가!’는 주말 관객수가 감소하지 않고 일요일인 3일에 이같은 결과를 낸 것이다. 입소문이 제대로 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평일인 지난 4일에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2만484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2주째 박스오피스 1위인 ‘시라노;연애조작단’의 3만6315명이나 2위로 ‘방가?방가!’와 동시에 개봉해 경쟁 중인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2만6521명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
이처럼 ‘방가?방가!’의 흥행 순항에 업계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진 힘은 쉽게 무시할 수 없다.
먼저 배우의 힘이다. 김인권가 김정태는 그 동안의 작품에서 보잘 것 없기 그지없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러나 연기력이나 캐릭터 구사력은 탄탄한 배우들이다. 이들이 이번에 제대로 물을 만났다. 육상효 감독이 만들어놓은 장에 이들 노련한 연기자들의 코믹 연기 향연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 여기에 신현빈이라는 걸출한 신인 여배우가 홍일점으로 등장한다. 화사한 외모에 남모를 아픔을 지닌 베트남 처녀 장미를 연기한 신현빈으로 영화는 더욱 풍성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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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의 한 장면. |
마지막으로 영화에 출연해 실제 연기까지 펼친 외국인 노동자들의 힘이다. 전국노래자랑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외국인부터 모델, 외국인 전문배우 출신들인 이들 외국인 배우의 절절한 연기력이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배우들 덕분에 영화는 한층 더 현실감 있게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려냈으며 이러한 리얼리티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성공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홍보팀 레몬트리의 한 관계자는 “중간고사가 끝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관람문의가 이어지고 적은 상영관임에도 박스오피스 1위와 2위 작품들과 비슷한 관객수를 나타내는 등 분위기 좋다”고 전했다. 착한 영화 ‘방가?방가!’가 착한 흥행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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