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제작발표회는 비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들을 의식한 듯 배우들의 개별 인터뷰를 모두 생략하고 질문도 단 한 차례로 제한, 비는 주로 사회자가 던지는 드라마 관련 공식 질문에만 대답했다.
공군 입대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내년 쯤 입대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을 뿐, 자신의 소속사이자 대주주로 있던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 매각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에 대해서는 일체 말을 꺼내지 않았다.
-‘도망자’ 출연 계기는?
내가 맡은 지우 역은 TV나 영화에서 좀처럼 보지 못한 캐릭터다. 천성일작가와 기존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다. 진지하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거나 물질적으로 목표지향적인 삶을 사는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제의했고 동의했다.
-‘도망자’는 처음부터 비를 염두해두고 제작됐다는데.
곽정환PD와 천성일작가의 전작인 드라마 ‘추노’를 열심히봤다. 영상미도 멋지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작가분을 만나보고 싶었다. 곽정환PD, 천성일작가와 셋이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좋다.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은?
미국서 영화를 찍으면서 일년동안 액션에만 매달려 그다지 힘든 것 없었다. 이정진과 내가 쫓고 쫓기는 자로 출연해 평생 뛸 것 다 뛰었다. 담 3m 짜리를 이정진씨와 함께 넘었다. 특히 내가 극중 이나영씨를 내 여자로 만들려고 애쓰는데 그 에피소드가 재미있을 것이다.
-그동안 KBS 드라마에만 출연하는데.
4편째 KBS 드라마를 하는데 좋으신 분들이 많다. ‘도망자’는 느낌이 좋다. 곽 감독님이 토정비결을 봤다는데 정씨한테 도움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나도 좋은 꿈을 꿨는데 복권은 사지 않았다.
- 공군 입대설에 대해 말해달라.
내년쯤 입대할 것 같다. ‘도망자’ 다음 작품으로 공군 전투기에 관련된 영화를 찍어서 공군 입대설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촬영할지는 안 나와 확실히 말씀 못 드리겠다.
글 탁진현, 사진 김용학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