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신정환은 8일까지 현지에서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환은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현지에서 풍토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왜 그가 필리핀까지 갔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소속사 아이에스엔터테인먼트는 “개인적인 사정이라 알지 못한다”며 숨기는 듯한 행동을 보여 누리꾼들의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7일 외교통상부는 신정환이 도박빚 때문에 여권을 뺏겨 현지에 억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신정환은 도박과 관련해 세 번째로 사고를 일으켰다. 신정환 같이 유명한 연예인의 경우 현지에서 여권을 담보로 도박자금을 빌릴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연예인의 경우 여권만 있으면 1억원에서 3억원 정도는 쉽게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속사 관계자가 필리핀에 간 것만 봐도 신정환이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가 없다면 그냥 입국하면 되는데 지금까지 뚜렷한 이유없이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것은 분명 도박과 관련된 사고가 맞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정환의 도박습관은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신정환의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 관계자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느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소속사는 최근 필리핀 현지에 관계자를 급파했으나, 신정환이 한국으로 돌아오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정환은 이미 출연료가 압류당하고 있는 상황이며,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박빚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소속사는 신정환을 귀국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신정환이 귀국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빚을 갚기 전까지 현지 대부업체가 절대로 놔주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귀국한다고 해도 신정환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이미 여론은 신정환을 황귀순, 이정진과 비교하며 맹렬히 비난하고 있기 때문. 더군다나 국민과의 약속인 방송 스케줄을 펑크낸 상황이라 방송국에서도 신정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KBS2 오락프로그램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측은 신정환의 하차를 결정한 상황이다. MBC 오락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제작진은 7일 예정된 녹화를 미루고 사태를 바라보고 있지만,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내에 돌아와도 신정환은 복귀보다는 은퇴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지금 분명한 것은 신정환이 인생 최악의 자충수를 뒀다는 사실뿐이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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