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설경구 '해결사', 액션? 코미디?

‘해결사’의 포스터.
배우 설경구의 색다른 액션 연기와 여타 출연배우들의 막강한 웃음폭탄이 돋보이는 영화 ‘해결사’(권혁재 감독, 외유내강 제작)가 추석 극장가에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해결사’는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작품들 중 가장 먼저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가 8월 한 달간 평정한 극장가에서 선수를 치고 나가는 셈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기도 하다. 언론시사회를 비롯해 각종 일반시사회에서 반응은 좋은 편이다. 500여개 관에서 개봉하는데 예매율도 40%대로 관객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 설경구가 처음 시도하는 와이어 액션에 지금까지의 구질구질한 모습에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외모, 지능적인 악역 연기를 펼치는 이정진과 문정희, 확실히 어떤 작품에서든 제대로 된 웃음을 안겨주는 캐릭터 강한 오달수, 송새벽, 이성민 등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엄청난 규모의 차량 추격신도 볼거리를 확실히 책임진다.

‘해결사’의 한 장면.
영화는 전직 형사 출신으로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란 인물의 이야기다. 어느날 사건 의뢰를 받고 불륜 현장을 사진에 담기 위해 모텔 방에 침입한다. 그런데 그 곳에는 한 여자의 시신이 누워있고 룸 안 TV를 통해 여자의 살해 장면이 중계된다. 곧이어 울리는 전화벨 소리. 목소리를 변조한 누군가가 ‘그곳을 빨리 뜨고 자신과 계속 연락을 하라’는 일방적인 지시를 내린다. 경찰차들이 몰려오고 강태식은 간신히 그곳을 탈출한다. 목소리를 변조한 그 누군가는 강태식에게 자꾸 이상한 것을 요구하더니 급기야 현재 여러 정치인에게 뇌물을 바친 윤대희(이성민)라는 사업가를 납치하라고 지시한다. 강태식은 하나씩 꼬인 실타래처럼 엉킨 현 상황을 풀려고 하나 경찰이나 어떤 거대한 배후세력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통쾌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웃음이 쉴 새 없이 터진다. 설경구의 여유로운 캐릭터를 한껏 한 구석으로 몰아넣은 감독의 이야기 솜씨나 연출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연기력이나 캐릭터 모두 빠지지 않는 설경구란 배우의 색다른 변신도 흥미를 자극한다. 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이다. 흥행결과가 기대된다. 9일 개봉.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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