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 내에서 열린 김동완의 첫 번째 콘서트 ‘약속’은 2000명의 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김동완이 근 10년의 연예생활에 쉼표를 찍고 군 복무로 ‘제2의 탄생기’를 준비하는 무대. 김동완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대만 팬들도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
김동완은 자신의 홀로서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화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첫 홀로서기에 부담감이 컸던 탓인지 그는 리허설 장면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연준비에 열을 올렸다.
김동완은 자신의 싱글 수록곡 ‘허니’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김동완은 첫 곡이 끝나자 “내가 왜 이렇게 떠는지 모르겠다”며 긴장했음을 실토했다.
하지만 신화 때부터 1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김동완은 곧 특유의 유머와 익살로 팬들을 자신의 매력 속으로 천천히 끌어들였다.
김동완은 이번 콘서트에 자신이 예전에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그대로 옮겨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텐텐클럽’의 스튜디오를 옮겨온 김동완은 주, 이불 그리고 스윗소로우, 신혜성 등 동료가수들을 초청해 즉석에서 라이브 곡을 부르며 마치 공개방송을 하는 듯한 묘미를 안겼다.
김동완은 이날 팬들의 사연을 받아 콘서트에서 소개하고 즉석에서 전화연결을 해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동완이 부른 X-japan의 ‘Say anything’과 본조비의 ‘Always’. 소화가 쉽지 않은 두 곡을 연달아 멋지게 소화한 김동완은 노래가 끝난 뒤 “리허설 때는 노래가 잘 안돼 걱정됐는데, 이번 본 공연에서 팬들 덕분에 다행히 실수가 없었다”라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동완은 신화시절부터 주특기인 힘있는 댄스곡과 발라드곡 그리고 팝송까지 번갈아 소화하며 아이돌 출신도 실력파 가수란 걸 몸소 증명했다.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단독 콘서트에 대한 걱정을 밝히기도 한 김동완. 하지만 걱정과 달리 김동완은 한 사람의 뮤지션으로 또 신화의 멤버로서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선보이며 팬들을 일어나도록 만들었다.
근 2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팬들에게 아쉬움을 전하는 김동완은 “멤버들의 잇따른 군입대와 제대로 신화가 4년 정도의 공백기를 가질 예정이지만, 신화는 계속된다”라며 팬들과 굳은 약속을 한 뒤 무대 뒤로 물러났다.
스포츠월드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사진제공=(C)H2 Entertainment/OfficeMu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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