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언제나 예쁘게 보이려는 여배우들과는 달리 공효진은 영화에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기 때문. 공효진은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연기하기 어려운 것이라 상당히 망설였다”라며 “그런 망설임은 영화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됐다”라고 밝혔다.
공효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주인공 양미숙으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을 가진 노처녀. 게다가 온갖 과대망상과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있는 초입체적인 인물이다.
공효진은 “양미숙은 늘 화를 내고 있는 상태라 연기하기가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영화촬영을 마치고 감독이 나에게 ‘안 예쁘게 나와 미안하다’라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설마 했는데 포스터 사진을 보니 할말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효진이 꼽은 최대의 굴욕 장면은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수학여행. 공효진은 영화 통틀어서 가장 붉게 얼굴분장을 하고 촬영에 임해야 했다. 공효진은 “분장하고 촬영장을 돌아다니는데 시기상 수학여행 온 학생이 많이 있었다. 평소에는 얼굴도 보여주고 사인도 해줬겠지만, 그 날은 학생을 피해다니기 바빴다. 그날 마음 속에는 ‘내가 왜 이 영화를 찍었을까’하는 후회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미쓰 홍당무’는 이경미 감독이 연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영화로 공효진과 이종혁 방은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스포츠월드 글 황인성, 사진 송일호 기자 ent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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