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에릭, 강렬한 골… 한밭 스타 탄생

후반 39분 오른발 강슛 시즌 2호골
프로축구 대전의 에릭(왼쪽에서 두번째)이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데닐손은 잊어라!’

대전 시티즌이 데닐손에 이은 또 한 명의 용병 스타 탄생을 알렸다. 바로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전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에릭 오비나(27)다.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에릭은 이날 0-0으로 비기던 후반 39분 한재웅의 패스를 받은 뒤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작렬, 굳게 닫혀 있던 수원의 골문을 시원하게 열어젖혔다. 시즌 2호골.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항 스틸러스로 떠난 ‘데빡이’ 데닐손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지난 2월 영입한 포워드 에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레딩,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트트가르트 등을 두루 거친 특급 용병. 지난해 데닐손의 맹활약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대전으로선 에릭이 그 빈자리를 메꿔주길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득점도 지난 4월26일 전북 현대전서 터뜨린 첫 골이 유일했다. 김호 감독으로선 애가 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매 경기에 앞서 “에릭이 점점 팀플레이에 적응해가며 좋아지고 있다. 지켜봐달라”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에릭은 이날 중요한 일전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189㎝ 87㎏의 다부진 체격과 빠른 스피드로 골 기회를 엿보던 에릭은 결국 자신을 믿어준 김 감독에게 잊지못할 승리를 안겼다.

대전=스포츠월드 조범자 기자

◆13일 전적
전북 2 1 부산
[골] 김형범 1호(전20분) 온병훈 1호(후17분·이상 전북) 김승현 4호(후2분·부산)
대전 1 0 수원
[골] 에릭 2호(후39분·대전)
◆12일 전적
성남 3 0 광주
[골] 두두 13호(후20분) 모따 7,8호(후23분,후45분·이상 성남)
전남 2 0 포항
[골] 김명운 1호(전38분) 슈바 5호(후26분·이상 전남)
경남 4 1 대구
[골] 김진용 3호(전5분) 인디오 2호(전18분) 김영우 3호(후26분·이상 경남) 이근호 8호(전29분) 진경선(전38분·자책골·이상 대구)
울산 0 0 서울
인천 0 0 제주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