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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마라톤 동호회. |
“현대건설과 태안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태안 군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회사 차원에서 단체로 참여해 임직원 모두 열심히 달렸습니다.” (임동진·49 현대건설 노조위원장)
‘스포츠월드·쿨런이 함께하는 태안 살리기 마라톤 대회’에서는 기업체들의 참가 열기가 매우 높았다. 우선 출발점인 꽃지해수욕장에는 40여개의 텐트가 눈에 띄었다. 이 텐트는 기업에서 단체로 참여한 동호회 회원들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번 대회는 유독 기업 임직원들의 단체 참여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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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마라톤 동호회. |
최다인원이 참여한 단체는 현대건설로, 현대도시개발 김종학 사장을 비롯한 18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임직원이 126명, 운수회사 KD그룹의 마라톤 동호회 회원 116명이 뒤를 이었다. 대회를 후원한 한국관광공사와 KTF도 각각 임직원 20여명, 10여명이 팀을 꾸려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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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도시개발 마라톤동호회와 가족들. |
그외 한국전기안전공사 동부지사, LS전선 마라톤동호회, 남양유업 마라톤클럽, GM대우 마라톤동호회, 오비맥주 마라톤동호회, 삼성코닝정밀유리 마라톤동호회,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 마라톤동호회, 에스코 마라톤동호회, 삼성전자 마라톤동호회, 서울 서부지방법원마라톤동호회 등이 참여했다.
이처럼 기업·단체들이 서울도 아닌 태안에서 열린 대회에 대거 참가하는 것은 기름유출 사고로 실의에 빠진 태안 주민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픈 마음에서 비롯됐다.
이번 마라톤 대회 5㎞구간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정덕기(45)씨는 “기름유출 사고로 실의의 빠진 태안 군민을 위한 마라톤 대회가 개최돼 회사 동료들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며 “이번 대회는 ‘환경사랑’과 ‘마라톤’이라는 조합이 매력적이고, 마라톤 동호인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봉사정신을 심어줬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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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 그룹 마라톤 동호회. |
또 운수회사 KD그룹의 송기호(46)씨는 “지난 겨울 태안에서 기름 제거 봉사활동을 했을 때, 눈시울을 붉히는 태안 군민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이번 마라톤 대회 처럼 태안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통해 태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은 평소 마라톤을 사랑하는 마라톤 마니아들이다. 매월 각종 마라톤 코스에 참여해 직원들끼리 우애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한다.
KTF 마라톤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준형(34)대리는 “매월 정기대회에 참여해 직원들끼리 친목을 다진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실의에 빠진 태안군민을 돕자는 취지로 개최돼 주저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안=글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사진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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