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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경남의 조광래감독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 2008'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다. /상암 =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
25일 프로축구 FC서울-경남FC의 삼성하우젠컵 대회 6라운드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 조광래 경남FC 감독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벤치 주변을 서성였다. 관중석도 둘러보며 슬며시 기분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바로 FC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2004년 11월20일 울산전 이후 무려 3년 7개월 만의 ‘상암 귀환’이었다. 물론 A매치나 K리그를 보기 위해 수 차례 상암을 찾았지만, 친정팀 안방에 적장으로 돌아온 건 그에겐 또 다른 의미였다.
특히 이날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받은 징계가 해제돼 6경기 만에 벤치에 앉게 된 경기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서울전에서 징계를 받고 서울전을 통해 돌아온 조 감독은 “오늘은 여러모로 ‘복귀의 날’”이라며 껄껄 웃었다.
경기 1시간 전. 출전 선수명단을 받아든 그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했다. 이날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린 17명의 서울 선수들 가운데 정조국, 김은중, 이을용, 최원권, 고명진, 김호준, 윤홍창 등 무려 7명이 그가 서울 사령탑으로 있을 때 데려왔던, ‘자식’같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올시즌 서울과는 계속 무승부인데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조 감독은 자신의 바람대로 ‘복귀전 승리’라는 기분좋은 선물을 가슴에 품고 새 ‘안방’ 경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상암=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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