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역전쇼, 막판 18분… 뒷심 3골

수원, 17경기 연속 무패
성남 일화의 무서운 뒷심이 대구FC의 ‘총알’을 막았다. 성남은 후반 중반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불과 18분 만에 4-3으로 경기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쇼’를 연출했다. 수원 삼성은 서동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프로축구 성남은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컵대회 B조 6라운드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두두가 후반에만 1골2도움을 폭발하는 활약을 펼쳐 4-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2진급 선수들이 나선 대구에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겼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어이없이 선제골을 헌납한 것. 에닝요의 패스를 받은 김주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히며 손쉽게 선취골을 얻은 대구는 얼이 빠진 성남을 상대로 6분만에 에닝요가 추가골을 작렬,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3분 대구 김주환의 자책골로 한 골을 따라붙은 성남은 후반 공세를 이어갔지만 오히려 후반 20분 대구 에닝요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1-3으로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강한 뚝심을 앞세운 성남의 ‘뒤집기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후반 24분 최성국의 만회골, 36분 두두의 동점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분위기를 탔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42분 모따가 두두의 패스를 역전골로 연결하면서 18분간의 신바람 역전쇼가 마무리됐다.

수원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조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6분 서동현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해 정규리그(10승1무)와 컵대회(4승2무)를 합쳐 17경기(14승3무)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수원은 K리그 최다 무패기록(21경기)에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수원은 4승2무(승점14)로 A조 선두를 지켰다.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끝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조광래 경남FC 감독은 3년7개월 만에 다시 찾은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팀 FC서울을 2-1로 꺾었다. 서울은 후반 34분 터진 이승렬의 골로 6경기 만에 컵대회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은 1-1로 비겼고 울산 현대는 광주 상무에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 우성용 개인 통산 113호골을 터트려 김도훈(성남 코치)이 갖고 있는 K리그 개인 최다 득점(114골)에 한 골 차로 접근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물리쳤다.

상암=조범자·국영호 기자 butyo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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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전적 〈25일〉
 
제주 1 [제주W] 1 수원
     
인천 1 [인천W] 0 부산
     
경남 2 [서울W] 1 서울
     
성남 4 [탄천] 3 대구
     
울산 2 [광주W] 1 광주
     
전주 1 [전주W] 1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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