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그룹 빅뱅은 총 5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다양한 끼와 음악적 능력으로 무장한 이들 멤버 중 태양(본명 동영배)이 얼마 전 대형 사고를 쳤다. 첫 솔로앨범 ‘HOT’를 발표한 것. 물론, 태양이 빅뱅에서 탈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태양의 솔로 앨범은 지난달 22일 발매 예정이었으나 그 전에 벌써 선주문만 4만5000장에 달해 눈길을 모았다.
빅뱅에서 강한 포스와 카리스마를 과시하던 태양이지만 실제 만나 보니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작은 키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태양은 수줍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저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솔로 앨범이에요. 소속사 이사님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솔로 앨범 내자고 제안을 했는데 너무 빨리 앨범이 나왔어요. 사실 제가 빅뱅 안에서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앨범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사실 태양의 솔로 미니 앨범은 지난해 여름 처음 계획 됐다. 그런데 빅뱅의 스케줄이 바쁘다보니 태양은 지난 1년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앨범 녹음에 참여해야 했다. 타이틀곡은 ‘나만 바라봐’로 발라드 풍의 R&B 스타일이다. 태양은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을 통해 태양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한다. 멤버 중 유일하게 음악 외적인 것에 전혀 뜻을 두고 있지 않은 태양이기에 다른 멤버들도 기대가 크다.
“제 앨범을 들려주니까 멤버들이 하나같이 다 좋다고 그래요. 빅뱅 때 했던 음악이 아니어서 그런지 한 번 들려줬는데도 계속 듣고 싶다고 하네요. 멤버 중 승리가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거의 기겁을 할 정도였죠. (웃음)”
빅뱅 멤버들뿐 아니라 빅뱅의 팬들도 태양의 이번 솔로 행보에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마도 빅뱅 활동을 병행해서 그런 것 같다며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태양의 행복함과 만족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현재 태양의 앨범에 대한 일반 대중의 반응도 좋다. 그러나 태양에겐 오로지 음악만이 관심사다.
“이번 앨범이 많이 팔려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요. 전 음악적인 부분에서만 관심을 갖고 있어요. 물론, 대중이 제 음악에 얼마나 공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걱정하죠. 그런데 다행히 반응이 좋네요.”
지난 달까지도 각종 대학가 축제에 불려다녀야 해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태양은 이젠 솔로 활동에도 매진해야 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태양은 다음에도 다시 한 번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그 때에는 꼭 직접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하고 싶은 게 태양의 목표다. 물론, 더 큰 목표는 따로 있다.
“나중에 꼭 미국 대중음악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R&B니까요. 빌보드 차트에 제 이름을 올리는 게 꿈이에요. 특히 미국은 좋은 공연장도 많고 콘서트 문화도 상당히 앞서 있잖아요.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아요.”
태양의 이번 솔로 활동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언제나 함께 하는 빅뱅의 다른 멤버들과 그의 음악에 애정과 지지를 보내줄 수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글 한준호, 사진 김용학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