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김형철 실책 박재홍 만루포 불씨

‘청출어람’은 없었다. 스승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제자 조범현 감독이 처음 사령탑을 맡은 KIA를 무지막지하게 짓밟으며 올 시즌 7번 대결에서 전승을 거뒀다. SK가 이날까지 거둔 33승 가운데 KIA로부터 거둔 7승은 무려 21.2%에 이른다.

역시 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SK는 3-1로 앞선 7회말 무사 2, 3루의 동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좌완 가득염과 우완 김원형, 두 베테랑을 내세워 1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8회초 선두 정근우가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2루수 김형철이 실책을 범하는 도움을 얻어 살아나가 불씨를 붙였다.

볼넷과 안타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재홍의 만루홈런이 터져 나왔다. 박재홍은 볼카운트 2-0의 불리함을 딛고 2-3까지 끌고 가다가 한복판으로 몰린 오준형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9호 홈런을 통렬한 만루포로 장식했다.

이준성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30일·선발투수)
두산 <잠실>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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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구> SK
정현욱 Xports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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