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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재홍 |
신들린 듯한 방망이가 ‘지키는 야구’의 삼성 마운드도 압도했다. 프로야구 SK의 베테랑 ‘리틀 쿠바’ 박재홍(35)이 1일 대구 삼성전에서 4타수 4안타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8-0 대승에 기여했다. 4번 타자 박재홍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3회 중전안타, 5회 볼넷, 6회 투수앞 내야안타, 8회 중전안타를 차례로 기록하며 100% 출루를 기록했다.
전날인 지난 31일까지 타율 3할7푼4리였던 박재홍은 이날 4타수 4안타로 타율을 3할9푼1리(151타수 59안타)까지 끌어올려 타율 4할대를 눈앞에 뒀다. 출루율도 4할7푼4리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박재홍은 “최근 타격자세의 밸런스가 좋고, 타격감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타석에 서면 편안하다. 상대 투수들이 낮은 공이나 변화구로 유인해 오지만 감이 좋아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안타를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든지 출루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선구안이 좋아졌다”고 4할에 근접한 고타율의 비결을 설명했다.
박재홍은 또 “엇그제와 어제 팀이 져 오늘은 3연전을 모두 내주면 안된다는 각오로 출전했다. 우리 선수들 전체가 그런 마음가짐이었던 것이 대승을 이끈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대구 삼성전에서 2연패한 것이 큰 자극제가 됐음을 밝혔다.
특히 박재홍은 이날 안타로 28경기 연속 안타와 연속 출루를 기록하며 삼성 박종호가 갖고 있는 연속경기 안타 아시아신기록 ‘39’의 타이기록에 11경기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연속경기 안타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또 “기록에 몇 경기 차로 다가서면 신경이 쓰이게 될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대신 경기마다 찬스때 해결하고, 아니면 내가 찬스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그러다 보면 기록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고 말했다.
대구=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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