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남자의 육아일기]이모 원태희의 일기6

차 타고 집안 순찰…혈중분유농도 높으면 접촉사고도 ∧∧
우리 해찬이가 다섯 남자와 함께 한지도 벌써 두 달 하고도 반이 훌쩍 지났네요.

처음에 와서는 웃기는커녕 인상만 잔뜩 쓰고 주는 것만 먹고 그러더니 요새는 말도 잘하고 웃기도 엄청 잘 웃는데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키도 많이 크고 훨씬 더 씩씩해진 우리 해찬이. 다섯 남자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많은 분들도 이렇게 활짝 웃고 건강해진 우리 해찬이를 보는 게 즐거우신가 봐요. 요즘 들어 부쩍 해찬이 앞으로 오는 편지와 소포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해찬이가 좋아하는 음식 종류부터 해찬이가 시원하게 입을 여름옷, 온 동네를 뛰어다닐 때 필요한 신발, 우리 여섯 남자들이 같이 놀 수 있는 장난감, 해찬이 읽을 동화책 등.

남자아이라 그런지 우리 해찬이는 자동차를 엄청 좋아합니다. 일어나서 밥을 먹고 몇 발짝 걷다가 자동차를 타고 온 집안을 순찰합니다. 주방은 깨끗한 지, 거실의 장난감은 원상태로 있는지, 베란다의 마른 빨래는 차곡차곡 정리했는지. 웃기죠? 우리 해찬이 너무 귀여워요. ^^

자동차가 많으니까 기분 따라서 자주 바꿔 타는데 그때마다 세차는 우리 진원삼촌, 주차는 제 담당이죠. 물론 혈중분유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을 때는 가끔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찬이는 긴급 출동한 세원아빠의 주의와 훈방조치에 성실히 응해주는 편입니다. 가끔 저를 태워주기도 해요. 오픈카를 타고 거실을 횡단하는 그 기분이란. 알 것 같아요.

여러 선물과 함께 엄청난 응원의 메시지들이 전해집니다. 요긴한 정보를 주시기도, 따끔한 충고를 하시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해찬이 건강하고 씩씩하고, 밝은 웃음 지을 수 있도록 더 따뜻한 웃음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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