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제2의 김광현’ 될까?

프로야구 좌완 투수 전병두(24·SK·사진)가 ‘제2의 김광현’으로 변해가고 있다.

김성근 SK 감독이 전병두를 팀 에이스 김광현처럼 만들기 위해 집중 조련하고 있다. 지난 4일 KIA에서 SK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전병두는 7일 LG전에서 5이닝을 던진 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이 ‘투구폼 과외’를 하기 위해 뺀 것이다. 전병두는 현재 문학구장으로 출근을 하며 김 감독의 개인 지도를 받고 있다.

성장이 더뎠던 전병두는 소심한 성격이 가장 큰 문제. 하지만 김 감독은 “대화를 해보니까 말을 아주 잘하더라. 성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투구폼에 몇 가지 고쳐야 할 점들이 있어 내가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우선 타점을 높이고, 볼끝을 살리기 위해 투구 포인트에서 힘을 실을 수 있도록 고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을 때리듯이 던지면 볼 끝도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김 감독의 처방이었다.

현역 최고의 투수 조련사로 꼽히는 김 감독이 과외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전병두의 변신이 기대되고 있다. 전병두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뽑혔을 정도로 구위는 좋아 김 감독의 조련을 거친다면 한국 최고 수준의 좌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 감독의 ‘제2의 김광현’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만들어낼 지 관심이다.

문학=배진환 기자

◆관련기사

SK 전병두 첫 깜짝선발… '새가슴' 한풀이 배짱투

전병두 선발승…궁지몰린 조범현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