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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IA의 투수 호세 리마 |
퇴출 위기에 몰렸던 프로야구 KIA의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36)가 깔끔한 부활투로 기사회생의 길을 열었다.
메이저리그 20승 투수라는 화려한 이력과 쇼맨십으로 리마는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리마가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이전 선발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거뒀을 뿐이다. 특히 막판 2경기에서는 4회를 넘기지 못했고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리마는 2군에서도 시원치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KIA는 퇴출을 대비하며 대체용병을 알아보려 미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논 상태에서 9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 리마를 선발로 올렸다. 9연전인 탓에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마지막 테스트 차원의 등판이었다.
심기일전의 결과였을까. 리마는 이날 선발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히어로즈 타선을 꽁꽁 묶었다. 리마의 활약으로 KIA는 12-1 대승과 함께 3연승을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었다. 리마 개인적으로도 첫 승과 더불어 방어율도 7.43에서 5.70까지 뚝 떨어뜨렸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싱커를 낮게 제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리마는 “이전보다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목표인 15승을 향해 한 발씩 나가겠다”며 그동안의 2군 생활에 대해서도 “충전의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쉬면서 되돌아 봤고 불만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리마의 투구를 지켜본 조범현 KIA 감독은 “리마는 앞으로 계속 지켜볼 것이다. 9연전인 탓에 선발 기용은 계획했던 것이다. 앞으로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목동=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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