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분데스리가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이 접전 끝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2대1로 이긴 뮌헨은 준결승 합계 3대3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와 연장 승부를 펼쳤고, 양팀은 연장전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뮌헨은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슈팅을 2차례나 선방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활약을 앞세워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2차전 경기에서 양팀은 빠른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기선을 제압한 쪽은 1차전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레알 마드리드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반 7분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 기회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앞섰다. 이어 전반 14분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경기 초반 2골을 실점한 뮌헨은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던 뮌헨은 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케플러 페페의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아르연 로벤이 성공시켜 준결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준결승 합계에서 동점을 이룬 양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 45분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뮌헨은 첫 번째 키커 다비드 알라바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슈팅이 노이어에게 막혔다. 노이어는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키커인 카카의 슈팅마저 막아내 뮌헨이 2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뮌헨의 세 번째 키커 토니 크로스와 네 번째 키커 필립 람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세르히오 라모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며 마지막 희망의 끈이 끊어졌다. 뮌헨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한편 승부차기에서 극적 승리를 거둔 뮌헨은 오는 5월 2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첼시와 결승전을 치른다. 뮌헨이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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