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48·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옛 소속팀 첼시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양팀은 준결승 1, 2차전 합계에서 3대3 동률을 이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세르히오 라모스의 실축으로 뮌헨에 1대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훌륭한 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며 결승 진출의 좌절에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연장전까지 소화한 후 승부차기까지 성공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을 감싸안았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뮌헨의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면서도 “결승전에서 첼시가 승리하길 바란다”며 자신의 전 소속팀 첼시를 응원했다. “첼시는 10명으로 바르셀로나를 이긴 영웅”이라고 강조한 무리뉴 감독은 “첼시의 수비 전술을 비난하는 이들이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10명으로 경기하는 것의 의미, 조직력, 정신력 등을 알면 그런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고 첼시를 옹호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이것이 내 마음속에 첼시가 남아 있는 이유이고 그들이 결승에 간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와 뮌헨은 내달 20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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