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미디어가 한국 소녀시대를 칭찬하며 자국 인기 아이돌 AKB48을 호되게 비판했다. AKB48은 일경(日經)엔터테인먼트가 뽑은 올해 일본 연예계 최고 사건 1위 걸 그룹. 현지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일본 주간 문춘(文春) 최신호는 “인지도는 AKB48이 높지만 노래, 댄스 등 실력은 소녀시대가 레벨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AKB48은 충분한 트레이닝이 안 된 상태에서 멤버들이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데 한국 걸 그룹들은 길게는 9년까지 연습시간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한국 음악시장 규모는 일본의 1/30에 불과하지만 한국 걸그룹은 세계무대까지 준비해 일본어와 영어까지 공부한다”고 비교했다.
소녀시대와 AKB48은 12월4일 후지TV의 ‘FNS가요제’에서 함께 출연해 경쟁한 바 있다. 두 걸 그룹이 등장하는 순간 최고시청률 29.4%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결과는 소녀시대의 압승. AKB48의 팬들조차도 소녀시대의 우월한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를 두고 주간문춘은 “AKB48은 FNS가요제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쳤지만 노래를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 되어버렸다”고 ‘확인사살’했다.
더불어 “세계시장을 노리는 소녀시대는 삼성, LG 등 세계를 석권한 한국의 전자회사와 닮아있다. 그에 비해 AKB48은 갈라파고스 수준이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자국 시장에 안주하고 있는 AKB48을 갈라파고스(다윈 진화론의 기초가 된 태평양의 고립된 화산섬)에 비유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소녀시대, AKB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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