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살리기 마라톤 이모저모]58개띠 모임 동호회, 노란풍선달고 출발 외

○…이날 대회에는 58년생 마라톤 동호인들의 모임인 ‘58개띠 마라톤회’ 소속 20여명의 회원이 커다란 노란풍선을 등에 달고 달려 눈길을 끌었다. 풍선에는 본인의 이름과 하프 코스 예상 완주 시간이 적혀 있어, 대회 참가자들이 자신의 페이스에 맞는 노란풍선을 따라 달렸다.

안면고 223명 자원봉사

○…태안 안면고등학교는 전교생 297명 가운데 2/3가 넘는 223명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섰다. 또 마라톤 마니아인 신성순 교장(57)은 10㎞ 코스를 완주하며 남다른 마라톤 사랑을 표시했다. 신 교장은 “그동안 태안에 베풀어준 온정에 감사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직원 20여명 참가

○…한국관광공사는 최갑열 혁신경영본부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직원과 가족이 참가했다. 공사는 기름유출사고 이후 6회에 걸친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을 했으며, 지난 4월에는 ‘구석구석 찾아가기 여행 이벤트’를 벌여 2500여명의 참가자가 태안에서 봉사활동과 여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또 28일에도 삼봉해수욕장에서 쓰레기 수거 등의 봉사활동도 했다.

마라톤 마니아 참가봇물

○…이날 대회에는 마라톤 마니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세계일보 서울 금천구 독산지국장인 김광진(65)씨가 대표적. 김씨는 이미 풀코스 완주 경험이 18회인 마라톤 마니아다. 최근에는 100km의 난코스인 울트라마라톤에 참여한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관악구·동작구 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신우회’ 회원들과 함께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는 그는 “평소 건강 관리를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며 “최근 국내 정세가 어려운 상황인데, 마라톤을 통한 도전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외국인참가자 “원더풀 코스”

○…이날 마라톤 대회에는 외국인의 참여도 많아 화제였다. 10㎞구간에 참여한 남아공 출신의 마리우스(30·영어강사)는 “7년 전부터 마라톤을 해왔는데, 이번 코스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인 코스는 없었다”며 “해안선을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며 연신 원더풀을 외쳤다.

원시인차림 마라토너 눈길

○…이날 마라톤 대회에는 원시인 차림을 한 마라토너들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전북 고창 고인돌 마라톤 회원들. 이들은 늘 호피무늬 차림의 마라톤 복장으로 대회에 참여해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이날 역시 원시인 복장을 하고 10㎞를 완주한 이봉휘(47)씨는 “호피무늬 복장을 입고 뛰는 만큼, 주위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기가수들 자발적인 참여

○…이날 인기 가수들도 대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돈 스탑 미’란 곡으로 활동 중인 신인가수 홍채린과 활발한 방송활동을 보이고 있는 가수 GTF가 이날 아침 일찍부터 간편한 러닝 복장을 하고 등장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와 함께 최근 ‘파이팅’이란 곡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4인조 그룹 파파스도 마라톤 출발 직전 대회장을 찾았다. 이날 홍채린은 5 km 구간을 뛰었으며 GTF와 파파스는 10km 구간을 완주했다.



태안=김산환, 김현기, 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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