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를 프로축구 K리그의 최고의 ‘슈퍼 서브’로 공인할 만 하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서동현(23)이 무패 행진 중단 위기에 놓였던 ‘차붐’을 건져 올렸기 때문이다.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컵대회 6라운드 수원 삼성-제주 유나이티드전. 올 시즌 14승2무로 무패 가도를 달리던 수원은 전반 9분 강준우에 ‘한 방’을 얻어맞았다. 지난 해 프로에 데뷔해 이날까지 18경기에 뛰며 무득점에 그친 무명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었다. 그렇게 0-1로 전반을 마치며 2008 시즌 첫 패배의 위기가 엄습한 순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비장의 카드 서동현을 떠올렸다. 차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서동현을 떠올린 건 너무나 당연했다. 서동현이 전반기에 뽑아낸 국내 공격수 중 최다인 9골 중 무려 5골을 교체 투입해 뽑아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동현 역시 당연하다는 듯이 동점골로 차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서동현은 후반 26분 에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를 건네자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갈랐다. 시즌 10호골. 국내 선수로선 올 시즌 처음으로 10골 고지에 올랐다. 전체 득점 랭킹에서는 이날 나란히 11호골을 성공시킨 성남의 듀오 두두, 모따에 이어 3위. 서동혁 덕에 1-1 무승부를 따낸 차 감독은 복덩이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서동현은 이날 득점포로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베이징 올림픽대표팀 예비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박성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worldi.com
▲25일 전적 〈제주월드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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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1 | [ | 1-0 0-1 |
] | 1 | 수원 |
득점=강준우(전 9·도움 변성환·제주) 서동현(후 26·도움 에두·수원) | ||||||
〈인천월드컵〉 | ||||||
인천 | 1 | [ | 1-0 0-0 |
] | 0 | 부산 |
득점=전재호(전 42·인천) | ||||||
〈서울월드컵〉 | ||||||
경남 | 2 | [ | 2-0 0-1 |
] | 1 | 서울 |
득점=인디오(전 24·도움 김진용·경남) 아디(전 43·자책골) 이승렬(후 34·도움 이을용·이상 서울) | ||||||
〈탄천종합〉 | ||||||
성남 | 4 | [ | 1-2 3-1 |
] | 3 | 대구 |
득점=김주환(전 1·도움 에닝요·23분 자책골) 에닝요(전 7·도움 조형익·후 20·이상 대구) 최성국(후 24·도움 두두) 두두(후 36·도움 김동현) 모따(후 42·도움 두두·이상 성남) | ||||||
〈광주월드컵〉 | ||||||
울산 | 2 | [ | 0-0 2-1 |
] | 1 | 광주 |
득점=브라질리아(후 5) 우성용(후 23·PK·이상 울산) 박규선(후 18·광주) | ||||||
〈전주월드컵〉 | ||||||
전북 | 1 | [ | 0-1 1-0 |
] | 1 | 대전 |
득점=권혁진(전 30·도움 강구남·대전) 이요한(후 3·도움 김형범·전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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