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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의 고영민이 10일 도우리우구장에서 열린 스페인전에서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윈린(대만)=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고제트’ 고영민(24·두산)이 ‘만능맨’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7일부터 대만 타이중, 윈린에서 열리고 있는 2008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고영민은 10일 윈린 도우리우구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4차전에서 혼자 3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리며 15-4 완승의 주역이 됐다.
주포 이승엽이 체력안배 차원에서 선발멤버에서 빠진 틈을 메우기 위해 이날 처음 3번 타순에 배치된 고영민은 찬스 때마다 득점타를 치며 중심타선으로도 완벽한 임무를 수행했다.
1회 2사 후 첫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패스트볼로 2루 진루, 이대호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대표팀의 첫 득점을 올린 고영민은 3회 무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두 번째 점수도 책임졌다.
4회 무사 만루 세번째 타석에서는 커다란 중견수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6회 무사 2루, 7회 1사 2루에서도 각각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주자가 있는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타점을 올렸고, 선두타자로 나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만 삼진 아웃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고영민에게 기대한 것은 메이저리그급의 폭넓고 안정된 수비력과 테이블세터로서 확실한 진루타였다. 실제로 고영민은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부터 9일 멕시코전까지 2번 타자로 나서 완벽한 수비와 함께 11타수4안타 3볼넷으로 7할에 가까운 출루율로 6득점을 올려 임무를 100% 완수했다.
이날까지 4경기에서 대표팀 선수 중 고영민이 유일하게 한번의 교체도 없이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것만으로도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확실히 알 수 있다.
고영민은 “어느 위치에 선다해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역할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윈린(대만)=김동환 기자 hwa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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