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로 본 총선] 바이오는 필수…재건축·신공항까지 눈에 띄는 총선 공약

뉴시스 제공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은 지역에 따라 ‘맞춤형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바이오’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표했다. 2020년 기준 42조원 규모의 국내 바이오 산업을 2035년까지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정부의 대대적 발표에 정치권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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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바이오’ 한목소리

 

 국민의힘은 총선 정책공약집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R&D 투자 확대와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지원 ▲첨단 AI·빅데이터 등의 제약바이오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 ▲의약품 수출 확대와 글로벌 빅파마 육성 지원 ▲국산 원료 사용 완제의약품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추진한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바이오벤처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 등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략적 R&D 투자시스템 구축 ▲성과도출형 지원체계 강화 ▲글로벌 진출 신약에 적합한 맞춤형 약가제도 마련 ▲신약개발 위한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AI 활용 등을 추진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및 R&D투자 비율 연동형 약가 보상체계 구축 ▲필수·퇴장방지의약품 생산시설 지원 및 비축 확대 ▲필수 원료의약품 및 백산 국산화·자급화 기술개발 지원 ▲국산 원료 사용 완제의약품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도 제시했다.

 

 지역구 후보의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는 주요 공약이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후보와 양정무 국민의힘 전주갑 후보는 지역에 특화단지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청주 흥덕 후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를 내세웠다.

 

 지역별로는 최근 디지털·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된 강원도가 떠오르고 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춘천갑 의원은 춘천기업혁신파크를 조기 완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강릉갑 후보는 강릉 내 천연물바이오 산업단지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건축, 신공항 등 차별화 공약도 

 

 1기 신도시 중심의 재건축 공약,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후보자들의 대결도 주목할 만 하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이 다가오면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재건축 활성화’에 힘을 싣는다.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 성남 분당을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욱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당사자로 재건축 신속 추진을 위한 선도지구의 최다 지정 및 매년 추가 지정, 공공기여 비율 축소, 재건축 1+1 입주권 제도 활성화를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는 공공기여 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일산 후보자도 재건축 공약을 앞세웠다. 고양시병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권역별 조건에 적합한 재건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는 특별정비기본계획에 10~15층으로 규정돼 있는 층수를 폐지하겠다고 했따. ·울·경 메가시티론’이 급부상하며 추진된 신공항 건립사업도 속도를 낸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앞두고 신공항 개항 시기를 2035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겼지만, 지난해 유치가 실패했다. 그럼에도 조기개항을 향한 관심은 여전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사직구장 재건축과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민주당 경남 양산시갑 이재영 후보는 양산~가덕도 신공항 연계 직통 철도와 도로망 구축,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에서 부산 도심을 지하로 연결하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신속추진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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