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은 6일(한국시간) 국내프로야구 기록을 공식 집계·분석하는 스포츠투아이에 류현진의 투구추적시스템(PTS·Pitch Tracking System) 데이터를 정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스포츠투아이를 통해 류현진 관련 자료를 사들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주로 찾는 PTS는 해당 투수의 구종별 릴리스 포인트과 제구, 투구수별 초속과 종속 차이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다. 류현진의 구위뿐만 아니라 선발투수로서 체력적인 면까지 파악할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 측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비디오 분석 이상의 세밀한 선수 검증을 원한다”며 “류현진 관련 자료 요청도 그런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보스턴이 급하게 PTS 데이터를 요청해 가격 협상도 하지 않고 자료를 보냈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시즌 중에도 류현진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구단이다. 올 시즌 지구 최하위에 그치며 명성에 흠이 간 보스턴은 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를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는 등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큰손답게 류현진에게 투자할 자금력도 충분하다. 선발 자리를 원하는 류현진에게도 보스턴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요청 공문을 보냈다. MLB는 9일 오전까지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을 KBO에 통보해야 한다. KBO는 나흘 이내에 구단의 수용 여부를 답해야 한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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