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필라델피아에 류현진 필요해"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이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가치를 인정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류현진 포스팅’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필리닷컴은 지난 3일과 4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최고 투수’ 류현진을 소개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필요한 존재라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매체는 필라델피아의 전력 보강책을 조언했다. 우선 자유계약(FA)가 된 조쉬 해멀턴, 마이클 본, 멜키 카브레라 등을 거론하며 타선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운드에 대해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불펜을 보강해야 한다”며 제레미 아펠트, 호아킴 소리아, 라이언 매드슨 등과 함께 류현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얻기 위해서는 포스팅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는 25세의 좌완 투수로 훌륭한 체인지업을 갖췄고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하다.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지만 류현진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현재 필라델피아는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올 시즌 부진했지만 두 차례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은 로이 할러데이와 정상급 좌완 선발투수인 클리프 리와 콜 해멀스가 건재하다. 여기에 카일 켄드릭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반스 워시 등 나머지 선발 후보도 쟁쟁하다.

류현진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는다면 5선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거나 불펜에서 활약해야 한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라델리피아가 외국 선수를 불펜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금액을 들여 포스팅에 참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 요청 공문을 보냈다. 지난 3일 정식으로 시작됐고 오는 9일 오전 7시 입찰이 마감된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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