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최윤영은 지난 22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B씨의 집에 놀러갔다가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최윤영은 훔친 지갑 안에 들어있는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혀 덜미가 잡혔다. 최윤영이 훔친 돈은 260만원 남짓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B씨는 수표를 정지시키기 위해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표가 출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은행 CCTV를 통해 범인이 최윤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22일 경찰 조사를 받은 최윤영은 지갑을 훔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혐의가 인정돼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B씨가 평소 친하던 최윤영이 지갑을 훔쳐간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평소 친분을 생각해서 처벌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윤영은 미국 명문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5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당선되며 한국 연예계에 데뷔했다.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드라마 ‘지금은 연애중’ ‘선녀와 사기꾼’ 그리고 ‘투사부일체’ 등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2009년 미국 맨해튼에서 사업가 박모씨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2010년 6월 딸을 얻었다. 그러나 최윤영은 대규모로 펼친 요가사업이 사실상 실패했고 남편도 특별한 수입이 없어 현재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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