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고영욱 사건으로 방송사들도 '비상'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룰라 출신 고영욱의 방송분 편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영욱이 출연한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대부분 고영욱 방송분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지상파 프로그램인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제작진은 시청자의 정서를 고려해 고영욱의 녹화분을 편집하기로 했다. 

TV조선의 토크 프로그램 ‘토크쇼 노코멘트’ 또한 이번주부터 고영욱이 단독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대거 편집하기로 했다. 향후 고영욱 하차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예능 프로그램 ‘김원희의 맞수다’ 또한 오는 11일 방송부터 고영욱의 분량을 대거 편집한다. 또 ‘맞수다’ 제작진은 고영욱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9일 스포츠서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토리온 관계자는 “고영욱이 프로그램에 피해를 주기 싫다는 이유로 하차를 원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음악의 신’은 아직 내부회의를 진행 중이다. ‘음악의 신’의 경우 고영욱이 이상민과의 친분으로 자연스럽게 출연해왔기 때문에 고영욱 분량이 편집되면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질 수 있다. 

또 ‘음악의 신’은 9일 방송예정이기 때문에 고영욱 분량을 부분 편집하기에도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음악의 신’ 관계자는 “제작진 회의가 계속 되고 있으며 결정되는 즉시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고영욱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내가 현재 공론화 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소라 인턴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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