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오전 공식 자료를 통해 “피의자는 90년대 중반 유명4인조 인기댄스그룹 룰라 출신 가수이자 최근 MBC ‘세바퀴’ 및 케이블TV 예능프로그램 등에 고정 출연 중인 연예인”이라고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영욱은 자신이 출연중인 ‘○○○의 ○○다’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던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며 유인했다. 이후 지난 3월30일 자신의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미리 준비한 와인, 칵테일 등을 먹인 후 술에 취한 피해자를 옷을 벗겨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이후 피해자와 연인사이로 지내자며 4월5일 피해자를 다시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강간했다.
이에 경찰은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 등)을 적용,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자가 18살 미성년자라 혐의가 입증되면 고영욱의 죄가 커질 수 있다.
8일 경찰 조사를 받은 고영욱은 성관계 사실에 대해 인정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날 오후 고영욱은 공식입장을 발표해 공식사과와 함께 억울한 측면이 있음을 밝혔다. 고영욱은 이날 소속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금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심적으로 혼란스럽고 괴로운 상황에서 여러분께 먼저 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 같아 부족하게나마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라고 일단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금번의 사건에 관하여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고소인과의 사실 관계를 설명하겠습니다”라며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까지 대중 앞에서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고,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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