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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김두홍기자 |
▲ 김영권, '포스트 이영표' 굳혔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이번 세르비아전 최대 목표는 포백라인이 뒤로 물러서지 않고 미드필드 및 공격진과 30m 간격을 유지하며 공격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전부터 이영표(알 힐랄)의 후계자로 급부상한 왼쪽 풀백 김영권(오미야)을 축으로 홍정호(제주)와 이정수(알 사드), 차두리(셀틱)가 이를 충실히 이행해 조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김영권은 센터백 출신답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전반 9분과 후반 8분에 왼발로 각각 선제골을 돕고 추가골을 넣는 등 펄펄 날았다. 포백라인은 후반 41분 라도사프 페트로비치에게 중거리골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 역삼각형 미들 라인 무난
온두라스전에 이어 이용래(수원)와 김정우(상주)가 2선에서 공격 조율을 맡고, 기성용(셀틱)이 뒤를 받치는 역삼각형 중원 미드필더 조합이 가동됐다. 기성용은 몸싸움과 태클을 주저하지 않고 1차 저지선 역할을 해냈다. 이용래와 김정우도 패스 속도와 다변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많은 활동량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윤빛가람(경남)도 후반 29분 김정우와 교체돼 힘을 보탰다.
▲ 박지성 공백? 아직은…
조 감독은 박지성(맨유)의 대체자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염두에 뒀지만 올초 독일 무대 이적 후 출전 시간이 적어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만큼 이근호(감바)를 선발 카드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근호는 전반에 본인이 해결해야겠다는 부담 때문인지 다소 무거운 모습이었다. 왼쪽 수비를 함께 책임져야하는 김영권과 연계 플레이는 물론, 전반 38분 골키퍼 1대1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긴채 후반 17분 이승현(전북)과 교체됐다. 후반 33분 이청용(볼턴)과 바통터치해 왼쪽 날개로 나선 구자철은 공격에 적극 가담했지만 시간이 부족한탓인지 가진 것 전부를 보여주지 못했다.
서울월드컵=박린 기자 rpar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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