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에 출연한 탕웨이 "이제야 현빈이 보인다"

“이제야 현빈이 보여요.”

중국의 스타 여배우 탕웨이가 현빈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을 표시했다.

탕웨이는 1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번에 영화 ‘만추’(김태용 감독)에 함께 출연한 현빈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때 만난 이후 개봉을 앞두고 이번에 내한하면서 다시 만났는데 어제 처음으로 단 둘이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 현빈이 보이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옆에 함께 있으면 편안해지는 그런 남자의 느낌이었다. 현빈 같은 남자가 또 한 사람 옆에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호감을 드러냈다.

배우 현빈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탕웨이는 “현빈과 함께 연기하면서 자신만의 연기 리듬이 있는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더라”며 “배우와의 연기 호흡, 집중도 등에서도 훌륭해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여전히 감탄스러워 했다. 또 이번 방한에서 현빈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로 감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을 피겨로 만들어 선물한, 이름 모를 팬에 대한 내용도 꼭 써달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국과 관련해서 탕웨이는 요즘 막걸리와 동동주 등 한국 전통 서민주에 푹 빠져지내고 있음도 고백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추’가 상영되 내한했던 탕웨이가 국내 지인에게 막걸리를 선물받았던 것. 탕웨이는 “막걸리나 동동주는 한국에 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즐긴다”면서 “안주는 깍두기나 김치 등을 먹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만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과 감독, 현빈이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과 기대감뿐만 아니라 외국어로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탕웨이는 “시나리오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감독님이나 현빈씨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면서도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작품을 해보는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탕웨이는 이번 영화에 앞서 ‘색, 계’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질문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탕웨이는 “외모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외모에 대한 질문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중국의 옛말에도 있듯이 마음으로 모든 게 이뤄진다고 본다”고 당당히 말했다.

얼마 전 배우 한재석과 중국 영화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한 탕웨이는 현재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탕웨이는 ‘만추’에서 애나 역으로 출연하며 훈 역의 현빈과 사랑 연기를 펼친다. 17일 개봉.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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