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주역 다시 뭉친 영화 '황해'

'추격자'의 나홍진감독·하정우·김윤석
"제2의 신화쓴다" 다시한번 의기투합
액션 스릴러에 연민 가득 드라마 더해
드디어 볼 수 있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영화 ‘황해’가 22일 개봉된다. ‘추격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하정우-김윤석이 다시 뭉친 ‘황해’는 격정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지독한 연기대결로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기획이다. 

▲ 중국 현지 로케이션으로 담아낸 이국적 풍경

한국에 일하러 간 아내는 소식이 없고, 쌓여 있는 빚은 갚을 길이 없는 연변의 택시 운전사 구남(하정우)과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청부살인 브로커 면가(김윤석)의 실상을 보여주는 중국 촬영 장면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할 것이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거대한 개시장과 회색 빛 대련역의 풍경들, 황량하면서도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치치하얼의 모습들은 주인공들의 상황과 완벽히 결합되어 드라마적 효과를 배가시킨다. 특히 이성제 촬영감독이 먼지 하나까지 담아 낸 중국만의 색감과 공기는 연말 극장가에 포진된 판타지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볼거리로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카리스마 대접전

캐릭터마다 완벽한 변신을 이루어내며 관객들의 가슴을 움직이는 연기를 선보인 대한민국 대표배우 하정우와 김윤석. ‘추격자’에서 강렬한 대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연변의 남자들로 만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아내를 찾기 위해 밀항해 살인자로 몰리게 된 후, 아내와 함께 연변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두 남자는 300일의 시간 끝에 완성한 캐릭터의 깊이를 확연히 보여줄 예정이다. 아내를 찾아야 하는 절박함과 지독한 상황에 빠지게 된 처절함을 실감나게 그려낸 하정우의 드라마는 관객들의 연민을 자극하며, 면가로 완벽하게 변신한 김윤석의 모습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안겨줄 것이다.

▲ 고고한 드라마로 확인하는 슬픈 연민의 정서

하정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멜로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라고 영화를 설명한 바 있다. ‘황해’는 액션스릴러 매커니즘 속에 고고한 드라마를 품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에 일하러 간 아내의 소식이 끊어져 아내를 찾고 싶은 마음에 청부살인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구남의 상황과 한국에 와서 청부살인 일이 꼬여버려 쫓기는 신세가 되어서도 아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리며 연민을 자극할 것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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