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후기부터 우리 조상들이 추석 차례상에 올리던 절기주인 신도주는 햅쌀로 찐 무리떡(백설기)과 고두밥을 버무려 맑게 해 마시는 고급 약주다.
신도주는 그 해에 첫 수확한 햅쌀로 빚는 술이므로 우리나라의 모든 술빚기는 신도주에서부터 시작된다고도 할 수 있다.
벼를 수확할 때쯤 미리 거둬들인 나락 가운데 가장 실하고 잘 여문 것을 따로 보관하고 거기에서 얻은 쌀로 정성을 다해 술을 빚었으며 이렇게 빚은 술은 한가위 잔치술보다는 제주(祭酒)로서의 의미로 마셨다.
이번에 복원한 신도주는1837년 문헌인 ‘양주방’의 기록에 따른 것으로, ‘양주방’에서는 신도주를 ‘햅쌀술’이라고 칭하며 술 빚는 법을 소개했는데 그 맛에 대해서는 ‘술이 다 되면 맵고 달다’라고 적혀 있다.
국순당 측은 “약간 매운 맛과 입맛을 당기는 신맛 그리고 은근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은은한 향을 풍기는 신도주는 그 맛이 무겁지 않아 전통주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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